작년 하반기 취업 실패 후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제가 했던 모든 노력이 부정당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박살난 멘탈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앤디솔 박재우 박사님 덕분이었습니다.
반도체 공학, 비정질 TFT 강의를 들으며 모르는 것을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직접 ppt로 모르는 부분을 정리해서 제가 생각한 방식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피드백을 박사님께 받았습니다. 이러다보니 화학과임에도 기본적인 반도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 노력에 반도체 공학 개정판 강의에 제가 작성한 ppt가 자료로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공 지식적 측면 외에도 박사님께서 수시로 저에게 전화도 자주 주셨습니다. 상반기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 멘탈적으로 흔들릴 시기에는 진심이 담긴 조언을 주셨습니다. 저도 취업을 준비하면서 많은 컨설턴트를 만나봤지만 앤디솔 박재우 박사님 같은 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제 면접 부분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면접 전체가 대외비라서 대외비를 제외한 것을 작성했습니다.)
인적성을 합격하시면 오전 6:45분까지 양재역으로 집합하라는 메시지가 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를 위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여성분들 께서는 화장도 하셔야하시고 머리도 하셔야해서 대부분 새벽 3시에 일어나시는 것 같습니다.
기흥캠퍼스로 가는 버스를 타기전 인원체크를 합니다. 제 기억에 약 8시가 되기 전에 기흥캠퍼스로 들어갔습니다.
면접 중 모든 이동은 각 조별로 이동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5명이 한 조였습니다. 모든 조가 면접 순서가 같지는 않습니다.
저의 경우 인성-창의-직무 순서로 면접을 봤습니다.
인성면접 전 CBT로 인성검사를 하게 됩니다. 타 사이트에서 할 수 있는 인성검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훨씬 선택하기 어려운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땀을 흘리면서 체크했습니다. 문제 하나하나가 정말 생각을 많이하게 하고 고민스럽게 나옵니다.
인성검사가 끝난 후 인성면접을 보게됩니다.
박재우 박사님과의 컨설팅, 모의 면접으로 "겸손"에 대한 태도를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 겸손이라는게 그냥 단순한 겸손이 아니었습니다. 임원급 되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겸손과 취준생이 생각하는 겸손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박재우 박사님으로부터 알게됐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도 컨설팅을 바탕으로 한 겸손한 자세를 계속 견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목소리는 자신감 있게 대답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면접 준비할 때 정말 답하기 힘들었던 것을 박재우 박사님께 질문했었습니다. 삼성 출신만이 알 수 있는, 임원분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모범 답안을 컨설팅을 하며 얻었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 바로 그 질문이 탁 튀어나왔습니다. 컨설팅을 받지 않았으면 정말 난해한 질문을 매우 쉽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박재우 박사님께서 실제 삼성 임원급을 지내셨고 면접관으로서도 경험이 있으셨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는 임원면접을 정말 스무드하게 봤습니다. 압박, 꼬리질문이 단 하나도 없어서 오히려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제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창의면접은 제 생각엔 대비가 불가능 합니다. 모든 면접자가 문제 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논리력으로 승부를 봤습니다. 면접관님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45분 내에 반드시 찾는 것을 목표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창의 면접은 컴퓨터로 글을 작성해서 면접관님 노트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입니다. 면접장에서 어떤 지원자분이 자소서 쓰듯이 글만 빼곡하게 작성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면 면접관님들이 그 결과를 읽기 상당히 싫어하실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가독성있게, 면접관님들이 읽기 편하게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창의 문제에 대한 결론을 작성했습니다. 막판 면접관님이 이것이 실현 가능성이 있나? 라고 물어보셨을때 현재 과학 기술을 근거로 대답했습니다. 본인의 과학적 지식과 현재 사회 이슈를 꼼꼼하게 잘 파악하신다면 크게 무리는 없는 면접같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읽었던 전자신문이 매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직무면접입니다. 제 생각에 직무 면접은 얘가 문제를 잘 맞추나 이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발표력이 봐줄만 한가? 를 보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너무 넘치면 별로일 것 같습니다.) 정확한 근거로 간결히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면접관 4분이 질문을 하십니다. 전 특별히 디스플레이 전공에 대해 많은 대비를 했습니다. 약 1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디스플레이 관련 행사, 세미나, 학회를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거기에 앤디솔 비정질 TFT 강의도 수강했습니다. 전공 문제는 저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면접관 분들께서도 절 공격하는 듯한 질문은 없었습니다. 추가 질문도 "다른 변수는 더 없나요"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이후 제 연구 주제에 대해 질문 하셨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방향, 그것에 제가 어떤 방식으로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연구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 했습니다.
원데이로 치뤄진 세 면접을 보면 저는 정말 취조실에 있던 것이 아니라 면접관 분들과 대화를 했다 생각합니다. 면접장에서 취조실 분위기가 나면 정말 아쉬울 것 같습니다. 대화를 하겠다 이 생각으로 저는 면접에 임했습니다. 실제 면접장 문 앞에서는 굉장히 떨렸지만 막상 면접장 안에서는 신기하게도 전혀 떨리지가 않았습니다.
모든 면접이 그렇겠지만 삼성 면접은 운7기3 이라고들 합니다. 이 운을 잡기 위해서는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전형, 면접 전형, 이 모든 전형에 대한 준비와 대비가 되어있어야 그 운이라는 것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앤디솔 박재우 박사님만큼 삼성 면접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의 피나는 노력과 앤디솔과 함께한 철저한 전공준비, 면접대비가 있었기에 삼성 면접장에서 주어진 그 '운'이란 것을 잡아 그토록 가고 싶었던 삼성디스플레이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상반기에 좋지 못한 결과를 얻으신 취준생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목표했던 기업에 몰입을 하신다면 다음 공채 전형에서 좋은 결실을 맺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올린 합격 후기가 취업에 목말라하시는 취준생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